해외 종교기사/가톨릭 관련범죄

"일리노이 교구 : 수십 년 간 1900건의 성직자 성범죄 은폐"

reuby 2024. 4. 2. 21:44

 

                   일리노이주 검찰총장 콰메 라울이 사건 조사보고서 내역을 발표하는 모습   출처: ABC뉴스

 

 

성학대의 어두운 현실: 일리노이 가톨릭 교회에서 1900명 이상의 피해자

일리노이 주 검찰총장 콰메 라울(Kwame Raou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십 년간 일리노이 주 가톨릭 교회에서 무려 1900명 이상의 미성년자들이 성학대를 당했다. 이는 과거에 공개된 수치보다 네 배 이상으로, 교회 내 성학대의 어두운 현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원인이다.

696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는 성직자들과 남자 평신도들이 특히 인지도가 높은 시카고 대교구를 포함해 일리노이주 소재의 총 6개 가톨릭 교구에서 1950년 이후 최소 1,997명의 아동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사 보고서로 드러난 암울한 사실들

보고서는 성학대 가해자 명단에 추가된 149명의 가해자 대부분이 지역 교구와 주교가 아닌 독립 교회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백 명의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교구 기록과 대조하여 조사한 결과, 교회 내 성학대의 끔찍한 실체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희생자들의 고통: 검찰총장의 보고서로 어둠 속에서 비춰진피해자의 이야기

보고서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여러 교구에서 소년들을 학대한 토마스 프랜시스 켈리 신부의 사례도 포함되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피해자들이 성학대의 고통을 이겨내고 검찰총장의 조사관들에게 전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회의 무능한 대응: 아동 성학대 사건의 무반응

보고서는 교회가 성학대 사건을 인정하고 이를 조사할 의지가 없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한, 시카고 대교구는 조사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러한 무능한 대응이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교회 내 성학대 위기의 영향은 수십 년 동안 미국 가톨릭 교회를 통해 파동을 일으켰으며, 20년 전 보스턴 글로브가 교회 환경에서의 광범위한 학대 은폐를 문서화했을 때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리노이 가톨릭 회의는 일리노이 주 인구의 약 27%가 가톨릭 신자라고 추정하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시카고 교구의 조셉 버나딘(Joseph Bernardin)추기경은 교구내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고발된 고소건을 심의하기 위해 1990년대 초, 평신도로 구성된 심위위원회를 설립 운영했다. 그러나 위원회에서 조사착수를 요청받은 사건에 대해서 시카고 대교구가 조사를 거부한 사실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정부와 피해자들의 소망: 민사소송의 길을 열어주는 이전범죄 추적제도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포함한 몇몇 주는 성학대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제한하지 않고 민사소송을 가능케 하는 이전범죄 추적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리노이주는 이러한 제도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더 이상의 법적 대응을 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