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4가지 특징인 일치성, 거룩함, 보편성, 사도적 계승성은 교회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강조되지만, 각 특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나 문제점이 존재한다. 각 특징별로 부정적 사례와 이에 대한 비판을 살펴보려고 한다.
1. 하나이고 (교회의 일치성)
• 가톨릭 교회는 “하나인 교회”를 강조하며 일치를 중시하지만, 역사적으로 가톨릭 내에서 분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16세기 종교 개혁 당시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면벌부(면죄부) 판매 문제로 인해 개신교가 형성되었고, 수많은 신도들이 가톨릭을 떠나게 되었다.
• “하나인 교회”라는 주장은 교리적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강조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교회가 항상 일치된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다. 교리와 실제 행동 사이의 불일치, 특히 교회의 권력 남용이나 부패로 인해 신도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일치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
2. 거룩하고 (교회의 거룩함)
• 가톨릭 교회의 거룩함은 성사와 교리의 정통성에 기반하고 있지만, 교회의 구성원들, 특히 성직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성범죄 스캔들로 인해 거룩함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20세기 후반부터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이 저지른 아동 성추행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폭로되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 “거룩함”은 교회의 중요한 표지로 강조되지만, 현실에서 드러난 부패와 성직자들의 범죄는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시켰다. 교회는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거룩함의 표지에 비추어 봤을 때, 이러한 부도덕한 행동은 교회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3. 보편적이고 (교회의 보편성)
• 가톨릭 교회는 보편성을 강조하지만, 역사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적인 선교 활동이나 문화적 억압이 있었다. 특히, 16세기~17세기 신대륙 식민지화 과정에서 가톨릭 선교사들이 원주민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방법을 사용한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중남미에서는 가톨릭 신앙을 강요하면서 현지의 전통 종교와 문화를 파괴한 사건들이 있었다.
• 가톨릭 교회가 보편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신앙을 강요한 사례는 보편성의 의미를 왜곡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톨릭 신앙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실제로는 특정 권력 구조와 결합하여 타 문화를 억압한 사례들이 비판을 받는다.
4. 사도로부터 이어오고 (교회의 사도적 계승성)
• 사도적 계승성을 강조하는 가톨릭 교회는 주교단의 권위와 전통을 중시하지만, 이러한 권위가 남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중세 교회에서는 교황과 주교들이 정치적 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하여 세속적 권력과 결합한 사례가 많았다. 성직자들의 권력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패한 모습으로 나타난 경우, 그들은 종교적 목적보다는 권력 유지를 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여성 성직자의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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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적 계승성이 성직자들의 정통성과 권위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면서, 그들이 오히려 교회의 원래 목적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성직자들이 세속적 권력과 결탁하여 권력을 남용할 때, 사도적 계승성은 그저 명분에 불과하게 보일 수 있으며, 이는 교회의 본래 목적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가톨릭 교회의 4가지 표지는 현실에서 발생한 부정적 사건들을 통해 볼 때, 교회 내부의 모순과 부패가 드러날 수 있다. 각 표지의 이상적인 목표와 실제 행동 간의 차이점은 교회가 스스로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