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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종교기사/가톨릭 관련범죄

"인권 침해의 어두운 역사: 벨기에 교회의 미혼모 강제 입양 스캔들"

침례미사에서 아기에게 세례하는 교황 (사진출처:Christianpost.com)

벨기에의 가톨릭 교회와 수녀들이 운영하는 보호시설에서 약 30,000명의 아이들이 수녀에 의해 강제로 산모 동의 없이 매매 입양된 사건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벨기에의 가톨릭 교회가 약 30,000명의 아이들을 어머니의 동의 없이 입양시킨 사건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교회는 미혼모들이 출산한 아이들을 강제로 빼앗아 입양시켰다. 이 아동매매 사건은 미혼 산모들이 출산 전에 은신처로 찾아오는 종교 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그 중에서도 플랜더스 지역의 Lommel 또는 Ghent 같은 종교시설들이 목격자 증언에서 특히 강조되었다. 산모에게 빼앗은 아이를 1만 프랑에서 3만 프랑의 벨기에 통화(250~750유로 사이)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고 입양가정으로 매매했다.

가톨릭 교회의 이러한 행위는 인권 침해의 심각한 사례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교회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은 단순한 사과 이상의 정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가와 교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피해자들은 심리적, 경제적, 법적 지원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보상을 받아야 하며, 이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보상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당시 사회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심했으며, 이들은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에 강제로 수용되었다. 그곳에서 이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출산 후에는 아이들과 헤어져야 했다. 많은 미혼모들은 자녀를 잃은 충격과 상실감에 평생 동안 시달렸다. 

 

벨기에 주교들은 생모들과 입양된 아이들을 찾아 조사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서약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세부 목표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교회 관계자들을 추적해 입수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실되거나 훼손된 파일들만 남아있어서, 현재 생모와의 재회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수녀들에 의해 강제 입양되어 20년도 넘는 기간 동안 그녀의 생모를 찾아 헤매고 있는 데비 매티스(57세) 씨가 말했다.

데비 씨는 또한 “신생아 불법입양은 교회는 전적인 책임이 있다. 비단 과거에 저질러진 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까지도 사건 관련 파일을 폐기시키거나, 수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며 그들은 여전히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교회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가톨릭 종교단체에서 벌어진 범죄가 단순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기본적인 인권과 정의에 어긋나는 사건임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